1. 유스호스텔 네 군데에 문의를 했지만 모조리 침대 없음...결국 자정에 출발하는 야간 버스를 타고 4시에 남부터미널에 도착했다. 애초엔 24시간 영업하는 터미널 건너편의 롯데리아를 노렸지만, 너무 졸려서 그냥 그 건물 지하의 PC방으로 고고~, 6시 반까지 유튜브를 켜서 엔야 음악을 들으면서 엎드려 잤다. 2시간 넘게 자고 3,500원이면 뭐, 나쁘지 않았다.
2. 하지만 일어 회화시험은 강남역에서 10시 반. PC방을 나오면서 아직도 졸린데 어찌할 지 고민하다가 묘안을 내놨다. 무려...2호선 지하철 투어...교대에서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를 돌아서 강남역에 내렸는데 교통카드는 인식을 못 한다(^^).
3. 지하철에서 내려도 8시 반이라 강남역 크리스피 크림 도넛에서 도넛 2개와 커피를 시키고 잡지를 보면서 앉아 있었다. 그리고 나중에는 배가 아파서 커피를 시킨 것을 후회했다.
4. 일본어 회화는 완전 망했다. 질문을 못 알아들어서 '긴 의견 말하기'는 3문제를 모르겠다고 말해 버렸다. 아마 읽고 답변을 작성하는 시험이면 했을 텐데, 한자 없이 듣기만 하니 해석이 안 된다. 역시 듣기 연습을 좀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5. 오후의 영어 회화 시험 전에 시간이 꽤 많이 남았다. 강남역 지하상가를 돌아다니다 삼성 서초타워 연결 통로를 발견! 꽤 마음에 드는 가을용 겨자색 가디건과 잠옷과 속옷을 질러주고 서초타워 지하에서 점심을 먹었다.(이쯤에서 자랑질)
사진은 강남역 지하의 과일가게 프뤼엥의 도피노와즈 플래터(7,000원)과 블루베리 푸딩(3,500원). 플래터의 감자 라자냐와 베이컨은 따뜻하게 다시 데워줘서 맛있었다. 그리고 샐러드에 곁들인 새콤한 비네거 소스가 식욕을 돋궈줘서 좋았다. 회사에 있던 한주간 과일과 야채가 부족했는데 괜스레 호강한 것 같다.
6. 영어회화 시험도 망했다. 모든 질문에 끝을 제대로 못 맺은 것 같아서, 아무래도 이번에도 3급일 것 같다. 반성하고 나도 남들처럼 예상 질문 만들어서 연습하고 가야겠다. 그래, 회화시험이라고 그냥 털레털레 가는 거, 면접보러 갈 때 생얼로 나가는 거랑 비슷한 수준인 것 같다.(아무리 내가 회사에 생얼로 다닌다고 해도 면접볼 땐 화장을 했었다...)
7. 오면서 책을 제대로 못 봤다. 힘들었던 듯. 이제 공부하고 리뷰 하나 쓰고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