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6일 금요일

20100226-승진

3월부로 대리를 달게 되었다. 아직 공식 발표가 난 건 아니지만, 부장님, 상무님이 축하인사를 하셨으니 확정이겠지.

 

책임도 굉장히 무거운데, 돌이켜보니 난 쉬운 부서에서 일하다보니 모자란 부분이 너무 많다. 커뮤니케이션, 기획력, 영어 등등...역시 대리는 그냥 연차가 차면 달아주는 것인 듯하다.

 

아, 그러고 보니 술도 못 마신다. 어제는 부장님이 소집한 회식에서 끝까지 살겠다고 안줏발 세웠다가 후폭풍으로 고생했다. 2차로 간 맥주집에서부터 취기가 올라와서, 다행히 집까지는 무사히 걸어갔으나 기숙사 들어온 다음의 기억이 없다. 일어나보니 얌전히 씻고, 교정보조장치도 끼고 잤더라. 문제는 출근한 다음. 오전엔 손이 떨리고 머리가 아파서 거의 일을 할 수 없었다...

 

우리 회사 대리는 술도 잘 마셔야 하는데, 나 정말 괜찮을까...

2010년 2월 22일 월요일

요즘 읽은 책

1.『뉴라이트 사용후기』 : 내가 왜 이 책을 지금까지 안 읽었는지, 소름이 끼쳤다. '상식인'의 관점에서 2차 저작을 이용해서 정리한 이른바 '역사전쟁'의 관전기. 근데, 이거 관전기라고는 해도 참전용사 수기보다 낫다. 내가 직접 뉴라이트들의 책을 돈 주고 사서 볼 돈도 없고, 그거 보다가 괜히 중심이 흔들려서 주화입마하느니, 이렇게 정리된 책을 읽는 게 더 낫겠지. 한윤형의 책은 앞으로 가급적 사서 보기로 결정했다.

 

2.『역사 사용 설명서』 : 역사가 어떻게 창작되는지, 사용되는지 일반인에게 쉽게 설명하는 책. 본문의 내용도, 번역도 그럭저럭. 북미에서 교양있는 사람들이 어찌 생각하는지 들여다 본 느낌이다. 뒷부분의 번역자 후기에 찾아보기까지 빠짐없이 실은 만듦새는 마음에 들었다.

 

3.『생물과 무생물 사이』: 뉴욕, 맨하탄에 관한 찬사 중 가장 멋진 글을 보았다. 제목만 보면 딱 교양 과학 서적인데 왜 이러냐구? 그건 나중에 별도의 리뷰를 붙이겠다. 본 주제인 생물-생명의 정의와 그 정의가 나온 경위에 대한 서술도 간결하고 멋지지만, 묘하게 여행기 같은 느낌을 풍긴다.

2010년 2월 14일 일요일

20100214-경인년 새해 첫날

설 연휴 둘째날이 다 가고 있다.

 

세배를 하고, 금요일 밤에 빚은 만두를 넣은 만두떡국에 갈비찜을 먹고, 언니가 출장길에 사온 치즈를 벗삼아 가족끼리 고스톱을 했다. 1000피스 퍼즐 하나도 다 맞추고.

 

가족들과 평온한 한 때를 보냈으니, 내일은 느긋하게 미술전시회를 들렀다가 분위기 좋은 찻집에라도 들를까.

 

 

2010년 2월 3일 수요일

자폐증 검사...

요새 블로그에서 돌고 있는 자폐증 검사.

 

검사 결과는 아니나다를까...난 가끔 내가 어떻게 회사 생활을 하는지 신기하다...

 

당신의 자폐증 지수(AQ)는 35점 입니다. 이는 평균에서 상당히 벗어난 높은 점수이며 잠재적으로 자폐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정상적인 성인은 오직 2%만이 32점 보다 높은 점수를 얻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다음 결과 해석을 참고하세요.

  • 점수 범위는 0점부터 50점까지이며 자폐 정도가 심할수록 대개 더 높은 점수가 얻어집니다.
  • 남자 평균은 17점, 여자 평균은 15점 입니다.
  • 처음부터 다시 검사하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결과 해석

Simon Baron-Cohen 및 그의 동료들이 수행한 연구1에 따르면 자폐증 진단을 받은 성인의 80%는 본 테스트에서 32점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정상적인 성인은 오직 2%만이 32점 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계속된 연구2에 의하면 26점을 기준으로 본 테스트 결과는 자폐증의 일종인 Asperger Syndrome을 겪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과 정상인을 임상적으로 구별하는데에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수학, 물리학 및 공학계열 종사자는 본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캠브리지대 학생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 수학과 학생 평균은 21.8점, 전산과 학생 평균은 21.4점이었습니다. 한편, 영국 수학 올림피아드 수상자 여섯 명의 평균은 24점이었습니다.

이미 언급했듯이 비록 본 문항은 과학적인 연구 결과에 기초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간이 테스트로써만 사용되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만약 이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하더라도 정신과 전문의의 판단 없이 개인이 임의로 자폐증이라는 판단을 내려서는 안됩니다.

그 밖의 것들

  • 다른 테스트를 하고 싶으시다면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 본 문항의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hahong.org/q/aq/
  • 기타 문의 사항은 여기로 보내주세요: email
  • 1S. Baron-Cohen, S. Wheelwright, R. Skinner, J. Martin and E. Clubley, The Autism Spectrum Quotient (AQ): Evidence from Asperger Syndrome/High Functioning Autism, Males and Females, Scientists and Mathematicians, Journal of Autism and Developmental Disorders, 31 5-17 (2001).
  • 2M. Woodbury-Smith, J. Robinson and S. Baron-Cohen, Screening adults for Asperger Syndrome using the AQ: diagnostic validity in clinical practice, Journal of Autism and Developmental Disorders, 35 331-335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