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내 입사 4주년이라고 한다.
물론 그룹 입사일이니 실제 소속사에 들어온 날과는 한 달 정도 차이가 나지만.
4년 전을 돌이켜 보면 참 부끄럽다. 신입사원으로서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연수생활 초반에 팀장을 해보겠다고 했지만...형편없이 깨졌다.(전반기 팀장인 나의 삽질 덕에 후반기엔 더 단합이 잘 됐다) 연수소에서 그 난리를 치고도 난 1년차 내내 '적극적인 신입사원'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쫓겨 제풀에 지쳐갔다.
지금은 타고난 체력과 성격에 맞춰 그저 내 일만 한다. 그렇다고 업무의 절대량이 1년차때보다 적은 것은 아니니, 4년 동안 나름 성장한 모양이다.
하지만 잃은 것도 있으니, 첫째는 겸손이고, 둘째는 건강이다. '갑'의 위치에 오래 있다보니 물들었는지, 두달쯤 전에 차장님께 지적을 받을 때까지 한없이 콧대가 올라갔었다. 그리고 마음보를 못되게 써서 그런지 곳곳이 쑤시고 결린다.
입사 5주년이 되는 날, 잃어버린 두 가지를 찾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짧게나마 기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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