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6일 일요일

20091206-어떤 청해문제...

JLPT 1급을 보러 갔다. 여름에 치렀던 시험은 뭐가 잘못 되었는지 성적도 안 왔을 뿐더러, 붙었을리도 없으니 그냥 다시 본 것.

 

일본어 시험을 볼 때마다 생각하는 것이지만, 난 한자로 의미를 유추해버리기 때문에 올바른 독음은 잘 모른다. 그러니 독해도 바닥에 가깝다. 음, 이번에도 청해와 히라가나로만 된 단어 의미는 전부 포기.

 

하지만  청해 마지막 문제만큼은 정말 잘 들렸다. 문제의 2009년 JLPT 1급 청해 30번 문제(문제 Ⅱ의 15번)는..."다음은 라디오 드라마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은?"

 

문제의 라디오 드라마는 아마도 함정이나 기지의 내부를 배경으로 하는 모양이다. 전투가 점차 격화되는 가운데 0호기가 파손, 테스트 중인 4호기를 직접 끌고 나가겠다는 대장과 이의를 제기하는 부하직원이 주고받는 사이에 끼어든 '아스카'라는 이름의 여자 조종사가 4호기를 끌고 나가 버린 것이다. "あすか、頼む” 라는 비장한 대사와 함께 끝나는 청해시험.

 

본 시험이 아니라 혼자서 모의고사 풀다가 나왔으면 분명 데굴데굴 굴렀으리라. 문제의 라디오 드라마가 나오는 내내 혼자 소리내어 웃지 않기 위해 무진 애썼다.

 

대체 이번 JLPT 청해시험 출제자의 정체는 무엇인가, 건담, 마크로스, 혹은 에바에 불타오르는 오덕인가? 아니면 일반인이지만 JLPT 응시자들 중 오덕이 많다는 것을 알고 서비스로 문제를 내준 것 뿐일까?  앞의 지문에 드래곤환타지 운운하는 게임의 공략순서가 나온 것으로 판단하건대, 아마 범용 오덕인 것 같기는 하더라만...

 

 

댓글 2개:

  1. 세상에.. 그런 지문도 있었나.. 해당 듣기평가는 어디서 음성도 나와서 인터넷을 뱅글뱅글 돌아다니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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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까까 - 2009/12/07 10:50
    당시에는 웃음을 참느라 몰랐는데, 오덕들은 다 뿜었나봐. 점심먹고 집에 오니까 벌써 대본이랑 음성파일이 돌아다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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